지금 이 시대에 종이신문을 사기 위해 줄을 선다고?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긴줄을 서서 무엇인가 사려고 합니다. 이는 다름아닌 바로 신문입니다. 예전 80,90년대 일이 아니랍니다.  놀랍게도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아침 풍경인데요.. 한국 프로야구에서 LG 트윈스가 정규 시즌에 이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하는 소위 통합우승을 거머쥔 다음날인 11월14일!  LG팬들은 우승소식을 전하는 기사와 사진이 일면에 실린 스포츠신문을 기념품으로 간직하려고 이처럼 줄을 선 것이라고 합니다.

 

 LG 트윈스 우승 사진이 큼지막하게 들어가있는 스포츠 신문은 웃돈을 얹어서라도 사겠다는 팬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아침에 신문을 구입하지 못한 팬들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서 정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치르고서라도 사겠다는 사람도 많았다고 하고, 실제로 많은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지난달 LG 트윈스가 정규 시즌에 우승했을 때도 LG트윈스 선수들이 세리머니하는 사진이 실린 스포츠 신문이 품절 대란 을 이룬 날도 있었습니다. 이 신문사는 추가로 1000부를  인쇄하고, 1994년 LG트윈스 우승 당시 1면 지면 등을 담은 특별판을 제작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소식을 접하는 시대에 종이 신문이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것은 참 특이한 현상이라고 생각이 드네요..물론 한 시대의 특정한 날의 기념품으로 종이신문이란 매체도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는 생각이 듭니다.